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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90302 디프만 면접 직후

ENAN 2019. 3. 2. 17:25



디프만 면접 직후

190302



  점점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느낌이라 과감하게 도전해 보았다.


  아니 동아리는 학생들만 하는거 아닌가요? 하고 생각없이 신청한 것도 있지만 찾아보니까 현직 개발자/디자이너분들도 많은 것 같았다. 

사실 여기가 뭐 봉사단체도 아니고.. 나같은 3학년 조무래기(배운거 거의 없음 + 협업 프로젝트 경험 거의 없음 + 잘하는 거 없음) 를 과연 받아줄까 하는 마음으로 별 기대없이 갔다. 그래서 마음은 편하더라..


면접은 어땠나?

  면접은 안암 캐치카페에서 3대3으로 약 30분 정도 진행되었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셔서 긴장 풀고 면접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립니다 갓님들..그분들에게선 실력자들에게서만 나타나는 여유를 느낄 수 있었읍니다..


  면접은 기본적인 자기소개 부터 시작해서 몇가지 공통 질문과 지원서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공통 질문으로는 디프만에서 가장 기대하는 활동, 개발 관련해서 현재 읽고 있는 책이나 하고 있는 활동(성장 의지를 보시려는 것 같았음), 코드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그리고 가장 같이 협업하기 싫은 사람이 어떤 유형인지(ㅋㅋㅋ) 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다. 다들 좋은 질문이었고, 면접을 보지 않더라도 한번쯤 고민해 보고 답을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여러분도 잠깐 여기서 눈을 떼고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대답했나?

- 공통 질문

  나는 기대하는 활동에 대한 질문에서는 우선 디프만에 들어오기로 결심한 직접적인 목적이기도 한 '협업 프로젝트'를 꼽았다. 내가 수업을 많이 들어본 건 아니지만 막연히 어디에 쓰이는 지도 모르는 채 들은 수업들 보다는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직접 부딪혀 보면서 느꼈던 것들이 훨씬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왜 수업을 잘 들어야 하는지 절실하게 깨달았기도 하고.. 다 필요한 내용이어서 가르치신거였어.. 


  무튼 그렇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이 성장했고, 다른 멋있는 개발자 분들과 디자이너 분들과 같이 협업하면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했다고 답했다! 하고 있는 활동으로는 알고리즘 스터디 활동을 얘기했고(사실 처음에 책 얘기를 들었을 때 당황했었는데 활동도 괜찮다고 얘기해주셔서 다행이었다...! 책 읽고 공부도 좀 해야겠다...) 코드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가독성과 효율적인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가독성은 말할 필요도 없고 평소 효율적인 코드를 짜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밑천이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지원자 분의 대답을 듣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되었는데, 모듈화가 중요한 것 같다고 답하셨다. 사실 옆에 계시던 지원자분들이 워낙 경험도 많아 보이고 답변도 잘하셔서 좀 쫄았었다. 


  그리고 가장 협업하기 싫은 사람! 에는 내 경험담 아닌 경험담을 얘기했는데, 나는 협업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사람은 참여하지 않는 사람보다 혼자 하려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런 사람을 만나본 건 아니고 팀플이 끝나고 돌아봤을때 내가 그랬던 게 아닐까 싶어서 많이 후회되었던 경험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 하는 순간부터 이미 팀은 팀이 아니라 서포터가 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나도 다시는 그러지 않아야겠다고 반성했었고, 후회했던 경험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 질문이었다.


- 개인 질문

  그리고 중간중간 개인 질문이 들어왔는데, 주로 지원서에 적었던 깃헙이나 블로그, 그리고 개발 경험 등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나의 경우는 깃헙에 올려놓은 성적 알림 프로젝트의 보안 관련 이슈에 대해서 질문해주셨고, 이미 평소에도 출시하고 싶었지만 보안 관련 이슈때문에 마음을 접은 터라 readme 파일에도 그 내용을 정리해 뒀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얘기했다. 결국 그것때문에 아직 출시를 안했다고 솔직하게 말이다..ㅠㅠ


  블로그에 파이썬 관련 내용을 정리해둔 걸 보시고 백엔드 쪽에도 관심이 있냐고 질문하셔서 '사실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지원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해 봤다 정도 실력이고 코틀린도 이번 학기에 수업 들으면서 공부할 거다' 라고 대답하고, 안드로이드 개발자 포지션은 하고싶은 부분이지만 지금 실력으로는 그것보다 백엔드가 맞을 것 같기도 하다고 대답했다!


느낀점

  세상에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왔다. 그리고 깃헙과 블로그를 진짜로 다 보실 줄은 몰랐는데, 깃헙에도 알고리즘 문제 푼 소스들, 성적 알림 프로젝트 밖에 없고 블로그에는 심지어 복학하고 나서부터 아~무것도 안적었다. 그래서 너무 부끄러웠다..이제부터라도 진짜 틈틈이 짬내서 다시 열심히 포스팅 해야지! 깃헙 관리도 열심히 하고!


  그리고 이 만남이 너무 시너지가 좋을 것 같다.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 진짜 서로가 꼭 필요한 조합이라 생각한다. 동아리 기획 자체도 좋고 만약 붙는다면 진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디지게 프로그래밍만 하는 동아리 디자이너가 프로그래머를 만났을 때 화이팅..! 제가 못 붙더라도 흥하길 바랄게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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