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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록

2021 카카오 신입 공채 1차 면접 후기

ENAN 2020. 11. 20. 21:33

2021 카카오 블라인드 신입 공채 1차 면접에 참여했던 후기를 적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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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카카오 신입 공채 2차 코딩테스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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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2020.10.27 (화) 오후 14시 30분 ~ 15시 30분까지 약 1시간 가량 Google meet을 통해 온라인 화상 면접으로 진행되었다.
친절하신 면접관 두분과 나 하나, 이렇게 3명이서 진행하는 다대일 방식이었다.
면접은 1차 기술 면접, 2차 인성 면접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그 중 1차인 기술 면접을 먼저 보았다.
질문은 크게 2차 코테 관련 / cs 지식 / 자소서 관련 총 3가지 종류로 나뉘어졌다.


질문들

아무래도 자세히 적으면 안될 것 같아서 (그리고 기억이 잘 안나서) 받았던 질문들을 간략하게 남긴다.

질문들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크게 어려운 내용을 다루진 않으나 상당히 깊고 집요하게 물어본다고 느껴졌다. 특히 내가 대답을 애매하게 할 수록..! 면접 내내 드는 느낌이, '하나를 알아도 제대로 알아라' 라고 하는 느낌이었다. 괜히 많이 아는 척 하지 말고 딱 아는 만큼 정확하게 설명하는게 좋을 것 같다!

- 2차 코테 관련
먼저 2차 코딩테스트 관련된 질문으로는, 내가 짠 코드에 대해 전체적으로 설명해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내 코드에 대해 이어지는 질문들이 있었는데, 시나리오 2에서 핫스팟을 어떻게 분석했는지, 시나리오 2를 하다 포기하고 1을 최적화 하는데 집중했는데 2에서 1의 코드를 그대로 돌리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지, 내가 랜덤으로 짠 부분을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을지 등등의 질문이 있었다.
정말 놀랐던 건, 내 코드에서 효율적이지 못하지만 당장 생각나는대로 짰던 부분(랜덤으로 돌리거나, 10칸 이상 이동해야 하면 그냥 마지막에 자전거를 내려버리도록 한 부분 등)에 대해서만 콕 찝어서 질문하셨다.
역시 카카오구나 했던 순간!

- cs 지식
cs는 무조건 자료구조랑 알고리즘만 물어보셨다. 전날까지 상대적으로 자신없던 네트워크, 운영체제, DB 이런거만 공부했는데..
자료구조든 알고리즘이든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기억나는대로 말해 보라 하셨고, 얘기한 것 안에서만 질문하셨다. 굉장히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내용들을 질문하셨다.
주로 자료구조는 비교와 효율에 대한 질문이었던 반면 알고리즘은 어떤 방식을 자세히 설명하는 질문 위주였다.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얘기해보라 했을 때 쉬운 것들만 얘기해서 그런지, 질문의 주제가 카카오의 위상에 비해선 쉬운 편이었다. 물론 쉬운 주제인 만큼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래서 이 내용에 대해 대충 알기만 하는지, 깊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판단하시려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 자소서 관련
생각보다 어려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1개를 자세히 설명하고, 트러블 슈팅 경험, 어떤 걸 배웠는지에 대해 정말 깊게 깊게 물어보셨고, 조금 얼탔다. 왜, 어떻게 해결했는지, 새롭게 생길 수 있는 문제점과 그 해결방법까지 물어보셔서 가장 어려웠던 질문이었지 않나 싶다.
그 외에는 코틀린 프로젝트가 대부분이어서 코틀린에 대한 생각도 물어보셨고, 안드로이드에서 버젼업 되면서 새로 나오는 피쳐에 대해서도 물어보셨다. 다양한 부분에서 질문이 들어왔고, 역시 질문에 질문이 이어지는 식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혹시 물어보고 싶은 것 있는지도 물어보셨는데, 하나쯤 생각해 놓자 . . ! 당황해서 아무말이나 막 했던 것 같다. 나는 내 대답에서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하면 좋을까요? 하고 질문했는데 말 해놓고도 아 이건 좀 아닌가 싶었다. 근데 정말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갓카오..


후기 및 결과

면접관 분들은 굉장히 친절하셨고 면접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처음에 본인확인을 하고 '이제 면접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하셨을때 긴장해서인지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는데, 면접관 분들이 웃으시면서 물 한잔 하고 편하게 하시라고 해주셨다..ㅠㅠ 덕분에 긴장이 확 풀렸고 편하게 대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면접은 회사가 나를 처음 만나는 시간인 동시에, 내가 회사를 처음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카카오 면접을 진행하며 느낀 이미지는 정말 좋았고, 내가 떨어지더라도 다음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래서 결과를 얘기하자면, 이전에 1차 2차 코딩테스트 때는 붙을 거란 생각을 못했는데 붙었지만, 반대로 이번 1차 면접은 붙을 거라 생각했는데 떨어졌다. 왜일까..분위기 좋았잖아요 우리..

아무래도 너무 친절하시고 말씀도 좋게 해주시다 보니 자신감이 붙어버렸었나보다. 자취방 계약 기간이 끝나가서 판교로 출퇴근하려면 집을 어디로 옮겨야 할지, 영어이름은 뭘로 할지 생각했던 내 지난 모습이 너무나 민망하다..

과거의 나새끼야.. 하지마..제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쉬운 질문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썩 그렇게 대답을 기깔나게 한 것도 아니었고, 처음에 학교에서 배운 걸 다 말해보라 했을 때 너무 쉬운 것만 말해서 질문이 쉬웠나 싶기도 하다. 떨어질 이유는 충분했던 것 같다. 납득!

어찌되었건 떨어졌고, 좋은 경험이었다. 다행히 아직 졸업은 아니니까 졸업 할 때 꼭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카카오 넌 담에 보자!


오늘의 교훈 : 자만하지 말자 .. 겸손하자 .. 만한 지식으로 아는 척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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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쓴 이후로도 부족한 점을 계속 생각해봤는데,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 열정과 관련된 질문도 있었고 그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카카오도 새로운 기술에 관심 있는 인재를 원하는 것을 알고, 내가 카카오를 가고 싶었던 것도 도태된 기술보다 발전된 새 기술 사용을 지향하는 분위기라 생각해서였는데 정작 내 스스로 이 부분에서 자신이 없었다. 관심이야 항상 있었지만, 늘 그랬듯이 관심만 갖고 시간에 쫓겨 사용은 소홀히 했다. 딱 이름만 들으면 '아 그거 써보고 싶었는데!' 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
올해의 마무리로 최신 동향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내년부터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며 꾸준히 포스팅 하겠다고 다짐합니다..!